2009년 5월 26일 화요일

이래저래 어느새 여기온지 벌써 석달


생각해보니 노무현 전대통령님이 서거하신 날이 딱 내가 뉴질랜드 도착한지 석달하고 하루가 되는 날이었다.
벌써 6월이 다가온다 생각하니 참 시간이 신기하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 도착해서 마치 막 자대배치받은 이등병처럼 어리버리하게 정신없이 보내다가, 조금 정신차려보니 공부가 급했다.

기초 영어반을 통과하기 위해 주어졌던 시간은 단 5주.
쉬운듯 쉽지 않았던 그 과정 속에서 3주간은 한국인의 집에서,
2주간은 외국인의 집에서 지내며
무사히 통과 했었다.

나름 기뻤지만, 또 딱히 그리 기쁘지도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새 여기온지 12주가 넘었다.
그 동안 없던 고민들이 많이 생겨났다.

돈, 영주권, 공부, 영어, 생명과학, 과학자, 의사, 학위, 노무현, 정치, 희생, 봉사, 여행, 한국, 미래

전혀 끼리끼리 연관 없는 문제들이 한꺼번에 엄습하여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를 이끌어 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아무도 없다.
혼자서 가려니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

아. 이래서 스승이 필요하구나.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서거 이후, 그 분은 나의 롤 모델로 자리잡아 버렸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하느냐

선택의 자유가 너무 많아도 문제인듯 하다.
이럴땐 차라리 눈감고 귀막고 주둥이만 열고 살던 시절이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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